네티즌 “군참사 책임져야 할 국방부 수뇌부들은?”
군부대 내 가혹행위와 도박파문에 이어 육군 대장인 신현돈 제1군 사령관이 술에 취해 물의를 일으켰다가 전역 조치됐다. 4성 장군이 음주 문제로 군복을 벗은 건 창군 이래 처음이다.
2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신 사령관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따른 군사대비태세 기간 중인 6월 19일 안보강연을 위해 충북 청주의 모교를 방문해 지휘관으로서 지켜야 할 위치를 이탈했다”며 “출타 중에 품위를 손상시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신 사령관은 지난 6월 19일 충북 지역의 모교에서 안보 강연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기간은 대통령 해외 순방 중으로 전군에 경계강화 조치가 취해져 지휘관들이 위수 지역을 무단으로 벗어날 수 없던 상황이었다.
더욱이 신 사령관은 안보강연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학교 교사 및 동창생들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군복을 풀어헤친 상태로 오창휴게소 화장실에 들어간 상황에서 수행 요원이 민간인의 화장실 출입을 제지해 마찰이 있었다. 이 민간인은 사건 다음날 군 당국의 과잉경호에 대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령관이 직접 전역 지원서를 제출하는 모양새지만 사실상 해임성 전역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국방부는 사건이 발생하고 3개월 가까이 지난 최근에야 인사계통으로 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하급부대 차원의 은폐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특히 신 사령관이 재직했던 1군사령부는 지난 6월 총기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을 관할하는 곳으로 육군 제1야전군을 지휘하는 자리다. 또 한반도 군사 분계선을 기준으로 남한의 동부 전선을 책임지고 있어 이번 사태에 심각성이 크다.
네티즌들은 “당신이 4성 장군인가? 총기난사에 살인폭행, 구타에 성추행하는 군대가 군대인가? 이 정권이 정녕 자격이 있는 것인가?”(@Law****), “김관진 안보실장과 군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국방부 수뇌부들은 파면 안하나요?”(@seo****), “‘나의 추태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 뭐 이런 건가?”(@qfa****), “ 6월에 일어난 일을 이제야 처리하는 건 왜 일까?”(@ssa****)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