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제정 위한 ‘릴레이 단식’ 국‧내외로 빠르게 ‘확산’
| [편집자주] 국내는 물론 해외교포들까지 유가족들이 원하는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교포들의 릴레이 단식’이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미국은 물론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의 ‘릴레이 단식 인증샷’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go발뉴스’는 해외교포들의 이 같은 특별법 제정 촉구 활동을 지지하며 ‘릴레이 단식 인증샷’을 지속적으로 기사화해 이를 국내에 적극 알리고자 한다. |
40일 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오던 김영오 씨가 지난 22일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하자 국내는 물론 해외 교포들까지 김씨의 빈자리를 지키겠다며 ‘동조단식’에 나섰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해외교포들의 릴레이 단식’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페이스북 페이지 ‘패스트포세월(www.facebook.com/Fast4Sewol)’에는 미국은 물론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의 ‘동조단식 인증샷’이 게재되고 있다.
해외교포들은 지난 18일부터 ‘릴레이 단식’에 참여하고 있으며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 이들의 사진과 메시지는 페이스북 ‘패스트포세월’ 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릴레이 단식’에 동참한 호주 브리즈번의 전모씨는 “세월호 제대로된 특별법 원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동조단식 인증샷을 올렸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이모씨도 “많이 함께 하지 못해서 늘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 실천했다. 여러 수고를 아끼지 않는 여러분을 존경하고 응원한다”고 전하며 릴레이 단식 참여를 알렸다.
또 다른 LA 교민 이모씨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미국 샌디에고의 김모씨는 “자신의 온 몸을 녹이며 호소하는 유민 아버님을 모독하는 분들, 40일 단식 해보시고 나서 얘기하라”고 일갈하며 “유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촉구! 샌디에고에서도 24시간 단식했다”고 알리며 인증샷을 게재했다.
또 영국 웨일즈 카디프의 이모씨는 “정부는 유가족과 국민이 원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제정하여 하루속히 진상규명 하라”고 촉구하며 유민아빠 김영오 씨에게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독일의 한 교민도 역시 “유민아빠의 점점 위중한 상태를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이렇게 넋 놓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무엇이라도 해야겠기에 일일단식에 동참한다”며 단식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민은 “전 3기 유방암 진단받고도 단 한 번도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애원한 적 없다”고 전한 뒤 “그저, 하나님의 계획에 내가 순응하도록 해달라는 게 전부였다. 악몽 같은 항암치료 18차례 받았지만 단 한번도 ‘왜’냐고 묻지 않았다. 그런데, 유민아버지를 살려달라고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패스트포세월’은 성명을 통해 “세월호가 가라앉을 때도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니 특별법을 제정하자고 하는데도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면서 “이에 이역만리에서 조국의 참담한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청원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에 함께하던 해외동포들은 단식을 하는 유가족들과 연대하고자 8월18일부터 <릴레이 단식>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요구사항에 대해 “세월호를 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되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잡아주지 않은 세월호 유가족의 손을 잡아준 교황이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다’고 알려주었듯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고 가족들의 곁으로 한 발 더 가까이 간다”면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겠다. 끝까지 함께하겠다.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