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청운동 일대서 유가족 응원 오는 시민들 ‘통제’
한신대학교 신학생 20여명이 23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철야 농성을 벌인 유가족들을 응원 방문하려 했으나 경찰 차벽 등으로 유가족이 있는 곳을 막아서며 만나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은 22일 오후부터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후 6시 20분께 한신대학교 신학생 20여명은 경찰 차벽으로 동사무소 앞에 고립되어 있는 유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해 청운동을 찾았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도 둘러싸며 통행을 금지했다.
김진모 한신대 민중신학회장은 ‘go발뉴스’에 “2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가족들을 응원하러 왔다”며 “그런데 현재는 경찰이 둘러싸고 있어 (가족들과) 버스 한 대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청운동 일대에서 “특별법을 제정하라”, “유민아빠를 살려주세요” 등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다음 청운동사무소 맞은편에서 현재 기도회를 열고 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는 신학생들을 비롯해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자발적으로 함께 참여해 준 시민들도 함께 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버스 한 대를 사이에 두고 보이지 않는 이들을 향해 박수와 함성을 보내는 등 응원 방문에 화답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민들은 청운동사무소에 고립된 유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해 청운동 일대를 찾고 있지만 경찰은 이를 막아서며 현장을 통제 중이고 오후 7시께는 광화문에서 청운동으로의 진출을 막고 있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