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양경찰청'

세월호 침몰 직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123함정 정장 김모씨가 해경지방청에 선체진입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13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의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69) 등 선원 15명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선체 진입 명령을 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황해서 깜빡 잊었다"고 답했다.

김씨는 "9시48분 쯤 해경지방청 상황실로부터 세월호 선체진입 명령을 받았는데 잊었다"며 "당시 기울기가 6~70도였고 직원 두 명이 미끄러져 당황해서 깜빡 잊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함정에 있던 메가폰으로 승객들의 퇴선을 유도해볼 생각은 안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당시 그 상황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평소 그런 훈련을 안 해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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