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에서 구조된 선원 3명이 선실 내 형성된 ‘에어포켓’에 피신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어선에는 총 선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사고 직후 현장에 급파된 해경 특수구조단에 의해 해상에서 구조됐지만 1명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끝내 숨졌다.

이후 해경은 선체 내부에서 2시간 가까이 수색을 벌여 8명을 발견했다. 선체에 있던 8명 중 이 모씨 등 5명은 숨졌고 윤 모 씨 등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특히 선내에서 구조된 선원들은 선미에 선원 침실에 형성된 에어포켓으로 피신해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 ⓒ YTN

통영해경은 “처음 도착했을 때는 전복이 된 상태로 있었는데 안에 에어포켓이 있겠다 싶어서 오는 중에 장비를 착용하고 도착하자마자 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당 어선이 현장을 지나던 부산 선적 278톤급 예인선과 5102톤급 바지선을 연결한 예인줄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한편 전복된 선박 안에서 선원들이 에어포켓으로 피신해 목숨을 구하자 네티즌들은 “세월호 늑장대처 천추의 한이 되겠구나!”(@sks****), “결론은 살릴 수 있었는데 죽였다? ‘세월호’ 진실은?”(@yoa****), “세월호 희생자 가족 사찰을 위해 정보경찰 1700여명 투입. 거제에선 전복 3시간 여 만에 수중구조 사투로 ‘에어포켓’ 속 선원 구조. 세월호는 왜 구조보다 사찰을 택했는지 수사기소권 갖춘 특별법으로 밝혀야 한다”(‏@twi****)며 세월호 참사에서도 해경이 발 빠른 구조에 임했다면 많은 승객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