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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자율형 사립고가 자사고 폐지 반대집회에 참여한 학부모의 자녀에게 상점을 부여하고 집회 참여를 종용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달 25일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서울자사고연합학부모회가 주최한 자사고 폐지 반대 1차 집회에 참여한 학부모의 자녀들에게 지난 4일 일괄적으로 상점 10점씩을 부여했다.

학부모가 집회에 2번 참석하면 상점이 20점이 되는데 상점 20점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돼 학교장상을 받을 정도로 큰 점수다.

또 이 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지난 6일 종각에서 열린 자사고 폐지 반대 2차 집회 직전에도 집회에 참여하면 자녀에게 상점을 준다는 내용의 문자가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연합>에 “한 학부모가 학교 측에 ‘이러면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항의하고 서울교육청 측에도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1학년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 그런 내용의 문자가 퍼진 것은 맞지만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학생들에게 상점을 부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러니 폐지 여론이 높죠. 참으로 비교육적이십니다”(aloho****), “성적가지고 장사하냐, 이게 학교야? 학원이지”(dnpt****), “당신들의 이기주의적 발상이 이 나라의 가장 큰 적폐임을 기억해라”(일휘**), “상점 부여.. 자사고 없애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닉네임**), “학교와 부모의 이기심의 조화. 그걸 보고 느끼는 자사고 학생들이 사회에 나오면 어떤 어른이 되어있을까? 참 답답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