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 유가족‧시민사회 100리 도보행진 나서
“특별법을 제정하라! 대통령이 책임져라!”
“대통령님 진상규명 약속을 지켜주세요”
“유족들에게 막말한 심재철은 사퇴하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리 행진의 첫 발걸음을 뗐다.
23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 120여명과 시민 등 300여명은 참사 100일을 맞아 안산 합동 분향소부터 서울광장 분향소까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1박2일 도보 행진에 나섰다
304명의 희생자 영정을 단 버스를 앞세운 유가족들은 각 반마다 ‘기소권을 보장해야 처벌하지요’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진 깃발을 들고 행진의 첫 코스인 안산단원고등학교로 출발했다.
유가족들은 “아이들이 물에 잠겨가던 그 시간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울고만 있지 않기로 해 11일전 국회로 갔고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100일을 앞둔 우리는 여전히 죽은 아이들에게 진실을 약속할 수 없는 시간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국회는 왜 이리도 응답이 없나.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원 구조 보도가 숨긴 구조 실패를 확인했을 때의 배신감, 진실을 알 수 없는 목격자에 머물러야 했던 무력감, 기약 없는 기다림에 갇혀 버린 고립감이 이 길을 열었다”고 행진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가족들은 “언제까지 세월호 얘기만 하고 있을 거냐고 우리를 보며 혀를 차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언제까지 이런 사회에 살아야 하는 것이냐고, 우리는 대답을 요구합니다”라고 말한 뒤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을 따를 수가 없다.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go발뉴스’는 유가족들과 함께 1박2일 도보행진을 동행취재하며 현장 생중계를 내보내고 있다.
| 다음은 1박2일 도보행진 세부 일정 ◯ 1일차 : 7. 23일(수) - 9시 안산합동분향소. 행진 선포 기자회견 ◯ 2일차 : 7. 24일(목) - 8시 아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