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정(영통)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의 딸이 ‘SNS로 효도라는 것을 해보자’(@@snsrohyodo)란 이름의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 홍보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천호선 정의당 후보의 아들이 ‘나도효도란걸해보렵니다’(@qkxkzn)란 이름의 트위터를 개설하고 ‘랜선효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광온 후보의 딸은 먼저 16일 트위터를 통해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7.30 보궐선거 수원 정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한 박광온 후보의 딸입니다”라며 “지난 선거 때 몇몇지난 선거 때 몇몇 후보님들의 자제분들이 SNS를 통해 글을 쓰시는걸 보고 '나도 글을 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금 저의 삶을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이유에 부모님의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다”며 “그러니 아버지라는 사람에 대해 제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정도는 해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를 통해 홍보에 나서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박광온 씨는 좀 재미없을 정도로 올곧고 정직한 사람이지만 일을 굉장히 잘 하고, 사리 가욕과 기호가 거의 없는 도화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지역구민아라면 한 번 정도는 뽑아봄직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얼마나 깽판을 쳐야 아버지가 트위터에서라도 유명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온라인효녀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 후보의 딸이 이른바 재치있는 ‘드립’으로 하루만에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에는 천호선 후보의 아들도 트위터를 개설하고 박 후보의 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 천 후보의 아들은 박 후보의 딸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정 영통 기호 4번 천호선 후보의 아들”이라며 “평소에 저도 이런걸 해보고 싶었는데 트윗보고 용기내서 트윗해본다”고 트윗을 보냈고, 박 후보의 딸은 “이렇게 랜선 너머로 인사드리게 돼 반갑습니다. 선거 홍보 역사에 길이 남을 드립한판 승부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천 후보의 아들은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 대신 질문 받는다”며 천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또 “우리 아버지는 키가 크다. 우리 형도 키가 크다. 우리 삼촌도 키가 크다. 다 나보다 크다... 아버지...”라는 글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SNS 대결’을 접한 트위터리안들은 “드립력은 @snsrohyodo쪽이 더 센 듯. @qkxkzn님 분발하세요:) 두 분 다 파이팅!”(@Yijong***), “밖으로 치고 나오길ㅋ”(@0708***), “아버지 돕고자 하는 마음이 참 보기 좋네요. 까짓것 드립이야 우리가 도와주면 되고! 으리!!”(@doll******)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