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 거짓말’과 ‘비리사학 옹호’의 대표주자며 임명 철회를 강하게 촉구했다.

21c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 10여명은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후보자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대학등록금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최선의 안을 만들겠다”, “최소 반값으로 했으면 한다”고 선언했다“며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아직 반값등록금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후보자는 2012년에도 충북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만나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히며 “결국 황우여 후보자 역시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처럼 반값등록금을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은 ‘반값등록금 거짓말 대표주자’”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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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황 후보자는 17대 국회 당시 교육위 상임위원장이던 시절 비리재단의 전횡을 막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하고 국회를 파행시킨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반값등록금 거짓말’, ‘비리사학 옹호’ 대표주자 황우여 교육부장관 임명을 철회해야한다. 황우여가 이끄는 대한민국 교육을 대학생들은 절대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21c 한국대학생연합 장민규 의장은 “우리 대학생들은 2011년 등록금 마련을 위해 목숨을 잃은 故 황승원 학우를 기억한다”며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록금을 자랑하고 있다. 휴학을 해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등록금을 마련할 수없는 것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현실”이라 말했다.

장 의장은 “거짓말만 일삼은 황 후보자가 교육을 책임진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고 다시 대학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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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청와대 민원실에 황 후보자 지명를 철회하는 내용이 담긴 대학생들의 요구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