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KBS 부사장, 진실 좀 이야기 하라”

MBC 불참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 방송사 질타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이 KBS와 MBC에 대해 한 목소리로 ‘전원구조’ 오보 등 공영방송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7일 오전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 MBC, KBS를 대상으로 기관보고를 진행 중인 가운데 여야 특위 위원들은 ‘전원 구조’ 오보에 대한 경위를 묻고 재난 보도 매뉴얼을 확인하는 등 방송사를 질타했다.

MBC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기관보고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NHK와 KBS와의 재난보도 매뉴얼을 비교하며 “NHK에 비해 KBS는 재난 주관 방송인데도 불구하고 (메뉴얼이) 추상적이다. 너무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KBS는 당일 11시 25분에 교육청으로 들어온 전원구조 문자를 보고 11시 26분에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했다”며 “자막, 앵커멘트, 기자 리포트까지 1분 동안 준비가 가능한가? 국정조사장 까지 와서 거짓말을 한다”고 질타했다.

ⓒ 'go발뉴스'
ⓒ 'go발뉴스'

KBS 보도본부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하자 우 의원은 “재난방송 보도준칙에 따른 관련 기관도 아니고 교육청을 근거로 (보도한 것이) 잘못인데 1분만에 준비해 보도했다는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KBS가 사전에 제출한 자료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은 “제출한 자료 5, 6페이지까지 KBS 칭찬만 있다”며 “이런 내용으로 첫 페이지 시작하면 과연 KBS가 반성하는 입장에서 국정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누가 생각을 하나. 세월호하고 K-Pop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라고 비난했다.

한편, 방청 중인 유가족들은 KBS 사장 직무대행으로 기관보고에 출석한 부사장의 ‘교과서 답변’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심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자 한 유가족은 부사장을 겨냥 “진실된 얘기 좀 하라. 초등학생 국어책 읽나? 자식 있다면 부끄럽지도 않나”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경위들이 유가족을 제지하고 나서자,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회됐잖아요”라며 “경위들 정회됐습니다. 과잉 대응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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