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에어포켓 희망고문’ 발언에 신상철 “분명 있었다”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세월호 국조 특위 심재철 위원장이 '에어포켓'과 관련해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가 최초"라며 "이런 희망고문을 누가했는가"라고 힐난한 것과 관련해 '에어포켓이 존재했다'는 취지의 반박글을 게시했다.

신 대표는 "에어포켓 언급 해경이 하지 않았다며 발뺌하기에 급급한 해경청장이나 신상철이 최초라며 책임을 묻는 듯한 심재철 위원장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해경의 수준이고, 사상 초유의 해난참사를 조사하겠다는 국조특위의 모습"이라며 당시 기사를 소개했다.

<노컷뉴스>는 천안함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의 말을 전하며 “배가 완전히 뒤집혀있는 상태인 만큼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공기 주머니는 배가 완전히 물밑으로 가라앉더라도 인위적으로 빼지 않는다면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며 “빨리 잠수부들을 투입해 격실마다 수색하면 생존자들을 최대한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상철 대표는 "어떤 물체가 유체 위에서 뜨는 것은 그 물체가 갖고 있는 부력이 무게보다 크기 때문"이라며 "잠수함이 물 속으로 잠수를 시작한다고 하여 선체가 모두 물로 가득차나요? 잠수함은 미량의 해수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수면 위로 부상하거나 물 속으로 잠수하기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력보다 중량이 더 커져버린 세월호는 급속하게 수면 아래로 들어가기 시작하지만 이 순간에도 선체의 상당한 구획에 형성되어 있던 공기들과, 특히 대부분의 선실이 보유하고 있는 공기들은 거의 대부분 그대로 안고 물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천안함 침몰사고 당시 정부와 국방부는 에어포켓의 존재가능성을 거론하며 최대 69시간까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를 했지만 저는 그에대해 '5분 이내에 전원 사망하였을 것'이라고 분석했었다"며 "세계 해난사고 사상 세월호는 섬들이 빤히 보이는 연안에서 물 속으로 들어간 후 단 한사람도 구조하지 못한 초유의 기록과 함께, 가장 빠른 시간에 <180도 전복>되어 침몰한 해난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상철 대표는 "선박은 180도 뒤집어지는 현상은 쉽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라며 "결과가 그렇게 나타났다면 그것은 당연히 상부가 무겁고 하부가 가벼워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튼 세월호는 급속하게 전복됨으로인해 상당한 공기를 안고 침몰하였다는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각 구획이 에어포켓을 유지하게에 유리한 형태로 바뀌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며 "세월호 선수가 물 위에 떠있는 이유는 당연히 '공기'때문이며 선수에만 공기가 있는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상당한 착각이요 무지의 소치"라고 말했다.

또 "선박이 가라앚지 않고 있는 것은 선체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모든 부력의 총합'에 의해 떠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형태의 전복인 경우, 천안함 침몰 당시 공기가 빠져나가게 하는 주범이었던 천장의 Air Duct(공기순환통로), 방송스피커, 전등시설 등이 모두 발바닥 아래로 내려오고 그 대신 수밀이 유지되기에 유리한 바닥과 벽이 천정과 벽으로 바뀌게 되어 그 속에 가두어진 공기는 상당시간 유지가 되며 산소를 공급하였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신상철 대표는 "그것이 세월호의 경우 에어포켓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의 근거"라며 "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에어포켓이 소멸되기 전에 산소가 소진되기 전에 구조의 손길이 닿을 수 있었다면 얼마든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여건은 조성되어 있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난사고 유형 가운데 가장 에어포켓 형성에 유리한 급속한 전복과 침몰에 대해 해경청장 입에서 '에어포켓 언급 해경이 하지 않았다'는 발뺌 발언이 나왔다니 한심한 노릇"이라며 "해난구조의 책임있는 당사자인 해경청장이 그런 수준의 지식과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불행이요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세이돈 어드벤쳐'라는 해난영화를 소개하며 "그 영화는 여객선이 완전히 전복된 이후 선박 안에서 구획을 채워나가는 바닷물과의 전쟁을 벌이며 에어포켓이 있는 공간을 찾아 이동하면서 결국 구조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비록 영화지만, 실제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더 없이 좋은 교본이 될 것"이라며 "해경의 단체관람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59807)에도 동시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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