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직 문화 꼬집어.. “삼성 그림자에 가려진 사람들”
신문은 25일 “삼성은 한국이 이룬 가장 큰 성공이지만 삼성의 노동자들은 그 성공 때문에 병에 걸렸다”며 삼성전자 생산공장의 작업환경이 수백가지의 희귀병을 가져왔다 주장하는 이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신문은 고등학교 졸업 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뇌종양 진단을 받은 한혜경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WP는 “한 씨의 가족들은 삼성전자 공장에서 나온 독성물질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들은 고도성장한 삼성전자의 그림자에 가려진 사람들”이라 평가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기흥 반도체 공장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에서 화학물질이나 안전사항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WP는 안전보다 생산성을 중시하는 삼성의 조직문화를 비난했다. 매체는 일부 한국 정치인과 인권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의 건강 문제는 곧 안전보다 생산성을 중요시하고, 노동조합 설립을 금지하는 삼성의 잘못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WP에 “한국에서 삼성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으며 삼성도 이를 감지했다”며 “삼성 직업병 피해는 삼성의 또 다른 상징적 문제가 됐고 삼성은 매우 오만하고 완고한 기업으로 비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WP는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둔 한국에 삼성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며 “삼성 회장은 대통령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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