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이 선박 평형수와 관련한 비리를 확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 ⓒ'검찰청'

13일 오전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배성범 2차장 검사)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에 수사관 5~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 8일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으로 구속된 해수부 해사안전국 소속 전모씨의 결재 라인에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 공무원들의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선박 평형수 관련 국제해사포럼과 관련한 자료와 전씨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연구한 선박평형수 정화기술 연구자료를 받아 이를 한국선급에 이메일로 넘긴 경위와 관련된 문서 등이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다.

해수부는 선박 평형수 관련 국제해사포럼에 1억4천만원의 예산을 집행했고 한국선급 등 관련 업체와 기관에서도 이 행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다른 해수부 공무원이 행사 후원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