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조 “허인철 대표 교섭장에 나와라”

장하나 “시간끌기용 의구심…노조 인정은 의미있어”

직원사찰과 노조탄압으로 논란을 일으킨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노동조합의 교섭요구를 수용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으나, 노동조합측은 신세계 이마트의 허인철 대표이사가 교섭장에 나오지 않으면 노조 또한 “교섭장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24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마트 측이 24일 오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 이마트노조에 공문을 보내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단체교섭 개최를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마트 노조가 설립되고 3개월 만의 일이다. 그 사이 이마트는 전수찬 위원장 등 2명을 해고시키는 등 노조를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노조탄압 실상이 속속 폭로돼 충격을 주고 있다. ©KBS 뉴스 영상 캡처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노조탄압 실상이 속속 폭로돼 충격을 주고 있다. ©KBS 뉴스 영상 캡처
그러나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은 25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섭 테이블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이마트측에 보냈다”고 전했다.

참석 불가 공문을 보낸 이유에 대해 전 노조위원장은 “오늘 대표이사가 참석을 하지 않아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표이사가 참석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답했다. 이마트 노동조합측은 허인철 대표이사가 ‘교섭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교섭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한편, 이마트 사측의 교섭요구 수용과 관련,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국회 환노위)은 ‘go발뉴스’에 “시간 끌기 일 수 있다”면서 “교섭 내용을 보고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 의원은 “(이마트의 교섭수용을)섣불리 환영할 수 없다”면서도 “무노조 경영 신세계 이마트가 이마트 노조의 존재와 교섭대상의 지위를 인정했다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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