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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특혜채용’에 청년들 “스펙 쌓으면 뭐해!” 분노청년단체 “오간 대가 규명해야…평등이력서 보편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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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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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1  12:22:38
수정 2013.01.21  14: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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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의 고위층 자녀 ‘낙하산 채용’ 의혹에 대해 21일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 청년단체들은 “부모 잘 만나 입사 잘 돼, 말이 되냐”며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네티즌들도 “이마트 판 음서제도 등장”,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인맥과 빽(돈)을 이길 순 없죠” 라며 특혜채용을 맹비난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18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자치단체장과 서울시청·노동부 간부 등 고위층의 자녀들을 ‘낙하산 채용’한 정황을 보여주는 입사자 명단 문건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 '노조 사찰','직원 특혜채용'등 내부문건이 공개돼 신세계그룹이 논란을 빚고 있다. ⓒ SBS 화면 캡처

특히 “2005년 이마트 온라인팀에 입사했다가 현재 퇴사한 배아무개씨는 부산 해운대구의 새누리당 출신 3선 구청장인 배덕광 구청장의 딸로 확인됐다”며 “배씨의 ‘추천자’ 난에는 노태욱 당시 신세계건설 부사장의 이름이 적혀 있고, ‘특이사항’ 난에는 ‘父(부) 해운대구청장’이라고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겨레>는 21일 <이마트, 고위층 자녀 추천받아 채용했나>란 사설을 내어 배씨의 채용 경위와 관련 “그때는 마침 해운대구에서 신세계가 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배씨 쪽은 쇼핑몰 건설과 무관하며 공채로 입사했다고 하는데, 정황으로 봐서 미심쩍은 점이 있다”며 “배씨의 추천자가 당시 신세계건설 부사장이었던 점도 공교롭다. 만약 신세계 쪽이 사업의 편리를 위해 배 구청장의 딸을 채용했다면 뇌물을 주고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채용 과정에서 연줄이 작용하고 비리가 저질러지면 취업을 위한 모든 노력이 허망할 뿐 아니라 공정사회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며 관계당국의 진상규명과 조처를 촉구했다.

이같은 이마트의 특혜채용 의혹은 계속되는 경제 불황과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청년유니온 양호경 정책팀장은 ‘go발뉴스’에 “이마트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대부분이 비정규직 하청원이다”며 “가뜩이나 정규직 자리도 없는데 부모 잘 만나 걱정 없이 입사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비난했다.

양 팀장은 이어 “(특혜로 채용된 직원이) 어떤 혜택을 받고 그 대가로는 무엇이 오고 갔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청년연대 은동철 사무처장도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특혜채용은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정한 일”이라며 “취업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별, 학력, 키 등을 없앤 평등이력서가 보편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소위 말하는 (인맥) ‘라인’이 철폐되어야 기업 등의 특혜 의혹이 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분노를 쏟아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마트 특혜채용’ 이라는 게시글에는 “아무리 스펙 좋고 말빨 좋고 해도 인맥과 빽을 이길 수는 없죠..”(Mr****), “아직 취직 못한 동창들 보면 마음이 참.. 이마트 뿐만 아니라 구청이나 그런 계약직 꼽아 주는 건 자주 보긴 했는데.. 없는 사람만 힘든 듯”(레***), “낙하산은 한국의 전통문화입니까?”(메*)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리안(min*******)은 “비리는 봉투와 사과상자로 저지르는 줄 알았더니 이마트가 새로운 루트를 땄군요. 이마트 판 음서제도가 등장했어요”라며 “마트에서 공직자 자녀특혜채용 했다네요. 취업난이 심각하니 취업이 비리가 되는 세상이네요”라고 꼬집었다.

또 “이력서에 가족 현황까지 쓰도록 하는 관행부터 바꾸고.. 비고는 물론 스펙도 가리고 면접 등 채용해야..”(hs*****) 등 SNS 상에서도 이번 특혜 채용을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대기업 ‘낙하산 채용’ 사례와 관련 한 취업준비생은 ‘go발뉴스’에 “면접 보러 갔다가 화장실에서 (나와)함께 들어갔던 면접대상자와 면접관이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아까 대답 잘 하던데 뭐~ 이따 저녁에 전화할게’라며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바보가 된 줄 알았다”고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미 정해져 있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려 밤새 외워온 대답을 한 내가 한심하고 챙피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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