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이 ‘악수 거부’에 대해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국장은 4일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9일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청와대 앞에 있을 때 가족분들이 자리를 뜨자마자 면담 거부하고, KBS 보도국장이 보직해임 정도로 끝났다. 이건 슬픈 사람들을 기만하고 있는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은 책임자 추궁이나 책임 확인 등도 투명하지 않게 하고 쌍용차 등 전반적 노동자들의 문제에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진

악수 거부 사진으로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악수를 청할 줄도 몰랐는데 갑자기 청해서 놀랐다. 그냥 평소에 (대통령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것이 행동으로 나왔지 일부러 의식하고 한 행동은 아니”라며 “한 표 행사하러 온 유권자가 참관인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자신의 SNS에도 ‘악수 거부 이유’를 밝혔다.

▲ 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 페이스북 캡처화면

앞서 노동당 측 참관인인 김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앉은 채로 거부해 SNS 등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김 국장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참관인 모두가 서 있는 상황속에 악수를 거부하는 저 신념. 멋집니다”(별을**), “무시하고 본연의 일에”(fuu**), “상당한 패기! 멋지시네요”(sos***), “멋지네요. 사람이 저렇게 소신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알**), “멋지군요.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긴다는 게 쉬운게 아닌데”(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분이네요”(차싣고***), “칭찬 받을 것도 욕할 것도 아니란 걸 모두가 알겠죠”(키큰**)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본인은 공적인 업무로 나와 있는거고 악수 상대가 대통령인데 무시하는 것이 칭찬받을 만한 행동인지는 모르겠습니다”(가을****), “악수 거부야 본인 의사니까 존중하지만 앉아서 저러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9**), “상대방이 싫은 거랑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거랑은 다른건데 좀 그렇네요”(Going****) 라며 김 국장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