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17일 오전 9시 40분경 안국역 앞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던 시민들을 가로막고, 이미 해산중인 시민들을 인도에서 연행했다.
이날 시청앞에서 열린 추모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일부는 종로3가에서 창덕궁 방면을 통해 "청와대로 가자"며 안국동까지 행진해왔다.
이들은 안국역 앞에서 경찰이 가로막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고 외쳤다. 경찰이 3차 해산명령까지 하자 안국역 앞에 있던 시민들은 "자진철수하자"고 제안했고, 이어 대부분 뒤로 돌아 해산중이었다.
하지만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은 "막아! 고착시켜"라고 외쳤고, 이후 해산중인 시민들을 가로막았고, 해산중인 시민 모두를 포위했다.
경찰은 포위한 시민들에게 "미란다 원칙 한명씩 고지해서 하나씩 뜯어내" "다 검거해" "한명도 빠짐없이 검거해"라고 외쳤다. 이를 지켜보던 지나가던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인도에서 외쳤다.
경찰은 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을 다 연행한 이후에는 인도에 있던 이들도 연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나가던 일반 여성 5명이 경찰에 의해 인도안에 감금되기도 했다.
인도에 감금됐던 여성 A씨는 검거되지는 않았지만 눈물을 흘리며 "집에 가는 길이 었다"며 바닦에 주저앉았다. 한편, 경찰은 "해산중인 시민들을 검거할수 있냐"고 기자가 묻자 "3차 해산명령까지 했기 때문에 해산중이어도 전원검거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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