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미안합니다. 어른으로 부끄럽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의 미흡한 대처 과정으로 부정적 여론이 연일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자신을 고3 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작성한 “지금 대통령께서는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밤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 이모씨는 “고3 학생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목숨을 걸고 청와대 게시판에 이 글을 남깁니다. 대통령께서 위반하신 헌법” 이라며 조항 5가지를 옮겨 썼다.
이씨가 나열한 헌법 조문은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7조 ①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제34조 ⑥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이다.
이씨는 이같은 헌법 조항과 함께 “책임을 진다고 말했으면 꼭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나르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 네티즌(**썸씽)은 글 전문과 함께 “반성하네 되네요. 어른들이 미안하다”라는 게시글을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니예**)은 “멋지다.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박에도 네티즌들은 “고3 애기가 목숨을 걸고 글을 쓴다니 어른으로 부끄럽습니다”(이**), “헌법 위반은 탄핵사유인데..”(연결**), “첫 줄이 너무 가슴 아프다. 왜 정당한 바른 소릴 하는데 고등학생조차 목숨 건다는 소리를 하게 되지 이 나라는”(스토**), “미안합니다. 한창 많은 걸 누려야 하는 세대에게 나라 걱정까지 짊어지게 해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네요”(gad***), “이 나라는 누굴 위한 나라일까요?”(장유**), “부끄럽습니다”(올어**)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