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포항 시장 예비후보 고발.. 네티즌 “여론조사 못 믿겠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화 착신 전환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조작한 사례가 처음 적발됐다.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화 착신 전환 등의 방법으로 당내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조작한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 A씨 등 1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신규 개설한 유선전화 170개 회선 중 33개 회선은 A씨 명의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개설했고, 나머지 137개 회선은 배우자와 선거사무장 등 지인과 지지자 명의로 개설했다.
이들은 이후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146개의 유선전화 회선을 선거사무소와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20~30대 연령대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1인당 2~9차례 A씨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이 20~30대라고 속인 이유는 이들 연령대가 응답률이 낮아 다른 연령대보다 가중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의 왜곡·조작 행위는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 기준을 흐리게 해 선거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 선거범죄”라고 말했다.
네티즌들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역시 불법은 성실합니다”(@wha****), “온갖 못된 짓엔 참 기발하단 말이야”(@Pea****), “이미 전화여론조사 방식은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자동응답이든 면접조사든 이미 신뢰를 잃은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면 아무도 선출된 후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017****)라며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게 혹시 이미 퍼져있으면 공천 여론조사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SBS****), “착신지를 자기 선거사무소로 설정해 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전화를 끊어버리니 전화 받은 지지자들의 반영도로만 조사를 하고도 그것이 다 인양 왜곡하는 여론조사. 필요해서 하는 여론조사 정직하게 만듭시다”(@ham****) 라며 여론조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ben****) “오래전 트윗에 브로커들이 공천 여론조사결과를 조작해주겠다며 후보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올린 적이 있었는데 실제 적발 사례가 나왔다”며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조작이 이전부터 횡행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