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첫 장애인 총학생회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경환 씨(28․물리천문학부 05학번)의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가 구설수에 올랐다.

<조선>은 지난 9일 <“친북左派 데모꾼이었던 나 / 광우병 시위 때 운동권에 회의... / 그날로 데모꾼 생활 접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세 살 때 사고로 오른손을 잃고 지체장애 3급이 된 이씨가 ‘서울대 첫 장애인 총학생회장’이 됐다는 것과 민주노동당 대학생 당원이자 민족민주 계열 학생운동에 참여하다 그만둔 경험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와 관련 이씨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애국보수 반공청년으로 만들어주신 조선일보의 편집술에 감탄했다”면서 “기사만 보면 광우뻥(광우병) 선동에 속아 반권이 된 걸로 생각될 수 있겠다”며 타 언론사 접촉을 통해 해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성 운동권에 갖고 있는 저의 문제의식이 과장 왜곡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후 이씨는 <한겨레>, <미디어스> 등 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나는 사회운동에 대한 고민의 방향을 튼 정도인데, <조선> 기사는 내가 마치 과거에 나쁜 데 빠졌다가 건실한 청년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으로 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존 운동권에 대한 문제의식이야 분명히 있지만 이런 서술은 틀린 것이고 사실 왜 이렇게 쓰여졌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조선일보의 서울대 총 인터뷰 보고 갸우뚱했는데 역시나!”(이**), “다시 한 번 조선일보는 읽을 필요가 없는 x레기라는걸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이**), “조선일보랑 인터뷰한게 잘못”(김**), “조선일보가 인터뷰 한 거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여러분~ 조선일보와 인터뷰는 되도록 피하시고 어쩔 수 없이 하시게 되면 녹음기 꼭 챙기세요!!!”(임**)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