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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강 섹션, 병원서 돈 받고 광고성 기사 써“광고주 입맛 맞춘 기사, 독자에 사기 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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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원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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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6  17:05:59
수정 2014.03.26  17: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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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건강섹션인 <헬스조선>이 병원으로부터 협찬금을 받고 홍보하는 광고형 기사를 써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조선일보> 건강섹션을 담당하는 <헬스조선>이 지난 2월 한 대학 의료원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2014년 4월 22일자 발행 예정으로 조선일보 특집 ‘베스트 대학병원’(가칭) 섹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특집 섹션에서는 귀 병원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주제를 취재하여 보도해 드릴 예정이다. 특집 협찬을 요청 드린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문에는 광고비용으로 800만원에서 2,500만원이 책정돼 있었다. <헬스조선>과 의료업계의 사정에 밝은 한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불경기일 때 헬스조선 1면 톱기사는 1,300만원이다. 비쌀 때는 1,700만원까지 오른다. 병원 특집 때는 더 오른다”며 “지면이 돈으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 ⓒ 헬스조선

이에 <헬스조선> 관계자는 “(1면 톱기사는) 원래 천만 원이 넘는다. 뒷면으로 가도 천만 원이 넘는다”며 “어차피 이거는 광고비다. (금액은) 800에서 1,500사이”라고 말했다.

현재 <헬스조선>은 정기적으로 8면 분량의 건강섹션을 조선일보 지면으로 발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병원이나 신규병원은 홍보대행사인 ‘비타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비용을 지불하게 할 때도 있다. 비타커뮤니케이션즈는 대표는 임호준 <헬스조선> 대표가 맡고 있다.

<조선일보>는 <헬스조선> 주식의 40%를 소유하고 있으며, 임 대표는 1991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1995년부터 건강의학전문기자로 일하다 2006년 헬스조선을 창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조선>의 이 같은 광고성 기사에 대해 독자를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언론보도가 광고주의 이해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언론으로서 정도를 벗어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광고형 기사는 협찬금을 지불한 병원 의사의 코멘트를 반영하거나 해당 병원의 시술 사례 등을 소개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독자 입장에선 기사에 등장하는 병원에 전문성과 신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는 <헬스조선> 뿐만 아니라 다른 일간지 건강섹션도 비슷한 방식으로 돈을 받고 기사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김서중 교수는 <미디어오늘>에 “기사는 특정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광고와 다르다”며 “협찬을 받아 광고주가 원하는 대로 써줬다면 독자인 소비자들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서중 회장은 “언론사와 광고주의 유착이 계속되면 저널리즘 가치는 망각되고 언론 전반의 신뢰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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