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嫌韓) 시위의 표적이 됐던 일본 도쿄 한인타운에서 한국 혐오 시위에 반대하는 일본인들이 SNS로 뜻을 모아 ‘낙서 대청소’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SBS>에 따르면, 이날 도쿄 한인타운에는 나흘 전 누군가가 트위터에 올린 낙서 지우기 제안에 공감한 100여명의 일본인들이 모였다.

대청소에 참가한 이시노씨는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라며 “(혐한 낙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일단 지우자고 모였다”고 밝혔다.

▲ ⓒ'SBS'

나치 문양을 비롯해 입에 담기도 힘든 혐한 낙서는 확인된 곳만 50곳이 넘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한인 타운 골목의 낙서 대청소는 계속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작은 실천이 혐한을 몰아내는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타다씨는 “차별은 이런 낙서같이 작은 것에서부터 생겨난다고 생각해 참가했다”고 소감을 밝혔고, 시마자키씨는 “한 개만 있어도 흉내 내는 사람이 나온다. 할 수 있는 한 이런 건 안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수의 양심있는 일본시민들과 지식인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네요”(tfyj****), “칭찬할 건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몇몇 손길 내주신분들 덕분에 현 한인타운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힘이되겠네요. 고맙습니다”(chun****),

“작지만 모여지면 큰 것이 되지요. 양심있는 일본인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bize****), “일본의 극우 정치인들이 나쁜거지 일본인들이 나쁜게 아니다. 일본인들 예절과 시민의식은 세계최고수준임”(yty1****), “그래도 양심있는 분들도 있어서 다행이네요”(hjh4****) 등의 칭찬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