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박은선 성별 진단 요구는 성희롱”

네티즌 “논란 삼은 감독 자격정지, 그게 공정한 사회”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 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삼았던 여자프로축구 WK리그 6개팀 감독들이 철퇴를 맞았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성별 진단을 요구하며 경기 보이콧을 거론한 감독들의 행동을 성희롱이라고 24일 결론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은선 사태의 후속조치를 고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축구협회 관계자는 26일 “후속 조치에 필요한 성별 관련 규정부터 검토하고 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성별 관련 규정을 국내로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6개 구단 감독·코치진은 박은선의 성별 진단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인권위는 박은선의 성별 문제를 제기한 것은 성희롱이라고 결정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체육회장, 대한축구협회장,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연합>에 따르면, 아직 인권위는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선 선수 ⓒ'KTF'
박은선 선수 ⓒ'KTF'

축구협회는 지난해 박은선 사태가 벌어진 후부터 지속적으로 법률 검토 등을 하고 있다면서, 3월 초 인권위의 공문이 접수되면 내부 회의를 거쳐 의견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IFA나 IOC에서도 성별을 명확하게 규정해놓은 근거가 없어 논의가 짧은 시간에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은 전했다.

축구협회는 “성별 관련 규정에 대해 논의하면서 FIFA에 질의하고 이후 검토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 징계 문제는 성별 규정을 논의한 후에 착수해야 할 작업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축구협회는 절대 징계 못한다에 한표. 경고에 그치겠지”(od**), “학연, 지연은 알아서 잘하더만.”(프**), “해당감독들 다 지도자면허 취소하면 돼”(아기**), “중요한 건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감독들은 축구에만 전념하면 되지 편볍을 써가면서 승수올리기 일환으로 성별요청까지 한 감독들과 이를 받아들이려고 했던 협회의 무능에서 온 결과”(김**), “박은선 물고 늘어진 축구관계자 자격정지 시키세요.. 그게 공정한 사회입니다”(성*), “가담한 감독 모두 경질하세요. 그게 올바른 길로 가는 길입니다”(하늘에떠****) 등의 글들을 게시하며 축구협회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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