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하나의 약속> 릴레이 응원 ‘봇물’

노회찬 “영화 보는 것, 세상 바꾸는 작은실천”

오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 홍보에 네티즌들을 비롯해 야당 정치인, 배우 등이 적극 나서고 있다. 언론의 홍보가 많지 않고 개봉관 수가 적은 가운데 SNS 상에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트위터(@hcroh)에 “<또 하나의 약속> 2월6일 개봉! 예고편 보고 울컥하기도 처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변호인’이 되어야 할 현실을 감동적으로 다뤘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부터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도 지난달 23일 자신의 트위터(@wonhyeyoung)에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변호인>처럼 많은 근로자들이 인권을 보장받고 안전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힘없이 죽어간 소시민의 편에 선 또 다른 변호인이 되고 싶습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의당도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6일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단체관람을 갖는다”며 “저녁 7시 30분 신촌 메가박스에서 단체관람을 가지며,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원, 일반시민들이 함께 할 예정”이라 밝혔다.

ⓒ 또 하나의 약속 홈페이지
ⓒ 또 하나의 약속 홈페이지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배우들도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우 조달환 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보고 대한민국 영화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오는 6일 오후 8시 개봉날에 맞춰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싶어 하는 친구 분들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영화를 쏘겠다”고 글을 올렸다.

조씨는 이어 “('또 하나의 약속'이) 화려한 블록버스터처럼 대형 홍보는 없지만 소자본으로 감칠맛을 낸 은둔의 맛집 같은 영화라 추천해본다”며 “100억이 들어간 대작은 아니지만 마음의 진동과 울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란 영화를 보면서 혹은 끝난 후 자신이 동화되어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조 씨가 관객을 초대한 영화관은 강변 CGV다.

특히 영화의 주요 장면에 쓰이는 산울림의 ‘회상’이라는 곡의 원작자인 배우 겸 뮤지션 김창완 씨는 저작권료를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에 출연한 박철민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창완 형님께 말했더니 한 번에 ‘네, 갖다 쓰세요. 돈은 필요 없어요’ 라는 답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는 2월 4일 현재 사전 예매할 수 있는 상영관이 전국 73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적은 수의 상영관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네티즌들은 “영화 예매가 힘들다. 우리 동네에 롯데, CGV가 크게 있는데 스크린 하나 못잡는 건 무슨 일인지. ‘또 하나의 약속’ 꼭 보고 만다! 오기로라도 두 번 볼 거다!”(@inf****), “‘또 하나의 약속’의 서울 CGV개봉이 3개관이다. 예매율은 다음 주 개봉작 중 1위. 불광 구로 강변 CGV에서 한다니 4대문 안에서 볼 수 없다는 게 황당하다”(@Ill****),

“‘또 하나의 약속’ 일단 주중 예매! 주말 건 언제 오픈하나? 상영관 많아져라! 그래야 내가 조카들한테 쏠 수 있다!”(@L_j****), “‘집으로 가는 길’, ‘변호인’, ‘또 하나의 약속’. 가진 자들의 없는 자에 대한 침묵, 방조를 사회에 알려야 할 언론을 대신해 영화계가 하고 있는 현실에 암울해진다”(@dla****)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 노동자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故 황유미 씨와 딸의 죽음에 삼성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한 아버지 황상기 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황상기 씨의 눈물겨운 싸움 끝에 2011년 서울행정법원은 故 황유미 씨의 산재를 인정했고, 이후 다른 삼성 백혈병 노동자들에 대한 산재신청도 받아들였다. 이는 세계 최초로 이뤄진 직업병 관련 소송의 승소판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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