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양주시청 소속)이 육군훈련소 입소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고 훈련소에서 퇴영 조치된 것으로 전해져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 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기춘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육군훈련소 입소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8일간 영창 처분을 받았다. 그 후 훈련소에서 퇴영 조치됐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지난달 10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왕기춘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같은 달 31일 영창 징계를 받고 이달 7일 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왕기춘은 영창 징계에 따른 교육시간 미달로 훈련소에서 퇴영 조치됐으며, 앞으로 육군훈련소에 재입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기춘의 휴대전화를 함께 사용한 훈련병들도 영창 및 군기교육대 입소 등의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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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왕기춘은 병역혜택을 받아 육군훈련소에서 4주간의 교육만으로 병역 의무 이행이 완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퇴영 조치로 왕기춘은 병무청의 입영통지 절차를 다시 거쳐 육군훈련소에 재입소해 4주간의 교육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왕기춘은 훈련소에서 퇴영을 당한 뒤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에 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기춘은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체급을 81㎏급으로 올려 출전했지만 16강에서 탈락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면서 현재 국가대표 선수 신분은 아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왕기춘이 지난 12일부터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훈련하는 남자 대표팀, 상비군의 국내 전지훈련에 합류해 운동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가 아니어서 자비로 훈련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또한 왕기춘은 이번 사건으로 오는 2월 8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4 파리 그랜드슬램 대회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유도회에 따르면 비록 왕기춘이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기량이 검증된 선수인 만큼 강화위원회를 통해 파리 그랜드슬램 참가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왕기춘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서 강화위원회에 안건을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게 유도회 측 입장이다.

왕기춘이 불미스러운 일로 육군훈련소에서 퇴소 일주일 전 영창 처분을 받고 퇴영 조치 당하자 네티즌들은 “4주 만 버티면 끝나는 걸 그걸 못 참아서 욕은 욕대로 먹고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남들은 21개월 동안 참는데 저 참을성으로 어떻게 올림픽대표선수를 한다고”(zzz****), “세탁기에 총 돌린 사람도 재판을 받아 형을 받았다. 군대에서는 보안이 가장 중요한데 개인 휴대폰을 사용하는 게 더 잘못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군대는 보안이 철저해야 하는거 아닌가”(pcj****)라며 비판했다.

또 “아무리 개인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로 받은 군 면제지만 나라에서 혜택을 주는 것이고 고맙게 받아들여서 열심히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것은 지켜한다. 기초 훈련도 엄연한 국방의 의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호칭을 받은 사람이 이렇게 국방의 의무를 가볍게 생각하고 우습게 보면 후배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악셀****), “우리나라 운동선수는 운동만 하는 게 문제다”(전람****)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