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형표 사퇴하면 나머지 임명동의 하겠다”

SNS “조폭이랑 인질교환 하나?” 비난 ‘봇물’

민주당이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없이는 황찬현 감사원장과 김진태 검찰총장의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며 연계방침을 내세워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전병헌 원내대표를 통해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경우 황 후보자에 대한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와 본회의 인준 절차가 필요 없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청와대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전 원내대표는 “3명의 후보자 모두 부적격하다. 특히 문 후보자는 자질과 도덕성의 심각한 하자가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제3의 인사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보건 복지부장관 사퇴는 불가피하다. 이같은 요구를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전달했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MBC'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MBC'

문 후보자는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법인카드의 사적유용 의혹과 관련, “사적 유용이 밝혀질 경우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그만둘 것인가”라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수용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제안’에 SNS에서는 날 선 비난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리안(smar*******)은 “민주당 참 치사하다. 이게 무슨 딜도 아니고.. 법인카드 쓴 게 밝혀지면 사퇴하겠다 했다고, 이건 정말 말꼬리 잡는 거 아닌가. 앞으로는 사적으로 쓰지 말라고 일갈한 후 동의하면 지지도도 오를텐데”라고 조롱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jung*******)은 “가재는 게 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냐? 문제 있는 사람이면 셋 다 거부해야지!”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sema***), “참 어이가 없다. 문제가 있으면 끝까지 다 파헤치든지 문제가 없으면 자격이 되어 동의한다 하든지, 민주당은 청문회를 무슨 시장에서 물건 거래하는 행위로 아나?”(johnc*****), “무슨 물건 흥정하냐? 세명 모두 부적격이면 안되게 노력해 볼 생각은 안하고 정말 민주당 갈수록 실망이구나”(ska****), “이게 무슨 조폭이랑 인질 교환 하는겁니까?”(vkor*****), “민주당 이제는 자폭하는구만. 받아 논 밥상도 제대로 못 먹더니 별 해괴한 거래를 하는구만”(jmle*****)이라는 등의 비판 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법정 시한을 넘기게 돼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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