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1인당 국민소득 100배 올라.. 노동 현실은 그대로”
故 전태일 열사의 43주기를 맞아 야권이 “노동자들의 절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 노동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13일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도 사회양극화는 심화되고 있고 노동자들의 삶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지난 1일에는 삼성서비스센터 32살 청년 노동자가 자신의 목숨을 끊는 등 노동자들의 절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온몸을 산화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친 전태일 열사의 부르짖음은 생명의 언어이자 경제민주화의 메시지”라며 “그러나 제2, 제3의 전태일도 모자라 이제는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들의 단결권마저 형해(形骸)화 되고 법마저 농락당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이명박 정부와 꼭 닮아가고 있다”며 “노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정미 대변인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국제노동기구에서조차 강력히 권고했던 교사,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박탈하고 특수 고용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이 땅의 신음하는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친 전태일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이 청년의 죽음이 ‘또 다른 전태일의 죽음’이라며 노동 현실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우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태일 열사 43주기를 소회하며 “2013년 또 다른 전태일이 오고 있다는 생각에 자괴감마저 느낀다”며 “1인당 국민소득은 254달러에서 2만2708달러로 100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우리 노동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