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국민일보>를 상대로 허위보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가 언론 보도와 관련,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소장에서 “2013년 10월 3일자 쿠키뉴스와 4일자 국민일보의 ‘불통 청와대 진영파동 불렀다’는 제하의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며 “국민일보사와 쿠키미디어 편집국장, 해당기자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 ⓒ'청와대'

해당 기사에는 진영 전 복지부장관이 공약 후퇴 논란을 빚은 기초연금과 관련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으나 김 실장이 이를 묵살했고, 최 수석이 진 전 장관을 배제한 채 직접 복지부에 지시해 수정안을 만들고서도 마치 진 전 장관이 동의한 것처럼 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4일 <국민> 등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국민일보를 상대로 허위보도에 대한 ‘정정 보도 청구’를 할 것이며 정정보도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허위보도로 인한 관계자들의 명예훼손에 대해 엄중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라가 웃겨진다. 유감표명 정도 하면 되지 이게 손배할 일인가? 무슨 개인간의 송사도 아니고...”(Rub****), “어이구 이런 정도로 언론에 소송하면 참여정부는 매일매일 소송해야 했을텐데~”(동틀**), “세계가 인정한 ‘언론탄압’.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물**), “기자들 재갈물리기냐? 소송 걸 시간 있으면 서민경제나 좀 살려봐”(매**),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던 기사에는 손배소 청구했나? 그거나 좀 어떻게 해보지”(삼형***)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