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방북…상봉단 숙소 등 최종조율

정청래 “이산가족 신청자 사망 비율 43% 넘어…정례화” 촉구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간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상봉 시설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우리 측 선발대가 20일 오전 금강산을 방문했다.

<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선발대는 통일부 과장급 간부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대는 오전 9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금강산으로 들어갔으며, 남측 상봉단이 머무를 숙소와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식순, 금강산 내 상봉 시설 등을 최종 협의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선발대는 이번 방북에서 남북이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숙소문제 논의를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현재 우리 측은 외금강·금강산 호텔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해금강 호텔과 현대생활관을 숙소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측은 지난 17일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20일 방북하는 선발대를 통해 이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SBS 뉴스 영상
ⓒ SBS 뉴스 영상

한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의 방북에 맞춰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북이산가족 신청자들이 고령화하면서 사망자가 속출, 이미 사망자 비율이 43%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오는 25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에 참석하는 96명은 전체 이산가족 신청자 수의 0.07%에 불과”하다며, “이산가족 신청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현 추세대로라면 3년 내에 절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산가족 상봉 횟수와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우리 측 방문단 95명이 25~27일까지 북한에 있는 가족을 상봉하고 북측 방문단 100명은 28~30일까지 남측 가족을 금강산에서 각각 상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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