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채동욱 감찰 지시 “법무장관이 응당 할 일을 한 것”

‘3자회담’ 합의문 없이 끝나…김한길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국회 3자 회담이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났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6일 오후 3자회담을 마친 뒤 “할 말을 다 했다”며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이 자체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나름 잘하고 있는 것 같으니 국회에서 잘 논의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와 관련 “법무장관이 응당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회 3자회담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에 국정원 대선개입 대국민사과,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책임자 해임 등 7대 사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과 김 대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간 3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대표가 준비해간 7대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 국정원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 국정원 국내 파트 폐지 등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담보를 요구했다.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를 ‘또 하나의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한 뒤 ‣ 청와대와 법무부의 사찰정치 책임자 해임 ‣ 재판 관여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