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안전투표법’ 공유…이정렬 판사 “큰봉투 버리지마삼”
13일~14일까지 이틀간 치러지는 부재자 투표일을 앞두고, 속이 훤히 비치는 부재자투표 봉투를 받은 일부 유권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직접 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등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투표용지가 담긴 봉투를 불빛에 가까이 갖다 댈 경우, 봉투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유권자가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여서 “속보이는 투명선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선관위 측은 또 “부재자투표를 하는 본인이 봉투를 불빛에 비춰볼 수는 있으나 투표함에 넣는 순간부터는 정당참관인, 위원, 우체국직원 등 여러 사람이 같이 관리하므로 누구나 봉투속을 비춰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선관위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해결책을 서로 공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ec****) : "부재자투표 용지를 접어서 봉투 안에 넣어도 상관없습니까? 불빛에 비춰보니 속이 보이네요~ 아 불안불안~ 선관위에 대한 불신이 가득가득해서 불안불안...합니다"
(@JKH***) : " '속 보이는' 부재자 투표봉투 때문에 투표가 망설여지면, 투표당일에 주민등록지(국내거소신고지)의 해당투표소로 가서 기표하지 않은 부재자투표용지와 회송봉투를 반납하고 투표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어떠한 꼼수도 거대한 투표행렬은 막지 못합니다!"
(@byne***) : "부재자투표 반송용 봉투가 "시스루"인 경우, 접어서 넣어도 되고 그래도 불안하시면 A4용지를 덧대서 봉투에 같이 넣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방금 중앙선관위에 확인했어요"
(@ohjai***) : "내일, 모레 주위에 부재자투표 하는 분 있으면 꼭 알리세요. 봉투가 다 비치니까 세로, 가로 2번 정도 접어서 잘 넣으라고요. ㅠ.ㅠ "
(@***space) : "방금 중앙선관위에 확인했습니다. 부재자투표용지를 봉투에 넣을 때 여러 번 접어서 넣어도 된다고 합니다. 여러 번 접어서 넣고 스마트폰 플래쉬를 비추어 도장이 보이는지 확인 한 후에 봉인하면 좋을 듯합니다”
한편, 트위터를 통해 투표독려와 선거법 관련 법률조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창원지방법원 이정렬 부장판사는 트위터(@thundel)에 “부재자투표용지 받으신 분들요. 선관위로부터 받으신 것은 하나도 버리지 말고 받으신 그대로 부재자투표소에 몽땅 가져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선거공보는 버리셔도 되지만, 안전을 위해서. 특히 큰 봉투 버리지 마셔요”라는 글을 알리며 ‘무한RT'를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