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위, 국감 앞두고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출장’

이운룡 “관행상 매번 그렇게 해 와”…SNS “甲행세로 등쳐먹는X”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이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농수산위 소속 새누리당 장윤석·하태경·이운룡 의원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 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을 받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번 중국 출장 일정에서 이들 의원에게 항공료·숙박비 등 제반 비용 포함, 총 1600만원 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계는 ‘수출 사업비’ 명목으로 처리했다.

이는 최근 같은 상임위 소속인 새누리당 신성범·윤명희, 민주당 김승남·김우남 의원이 피감기관인 한국마사회의 돈으로 홍콩·마카오·싱가포르에 출장을 다녀와 물의를 빚은데 이어 두 번째다.

결국 농수산위 소속 의원 7명이 2개 조로 나눠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을 다녀온 셈이다. 이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돈만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뉴시스>에 “농수산물 수출 진흥 업무 차원에서 중국에 다녀온 것”이라며 외유성 출장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감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것인데 밀리고 밀려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도 “시기나 예산 지원의 적절성을 꼼꼼하게 검토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출장에 동행한 이운룡 의원은 “부적절하게 비춰질 수도 있지만 매년 그렇게 했고, 여야 (의원) 다 같이 간다고 해서 신청을 했다”며 “AT가 피감기관이라는 것은 맞지만 관행상 매번 그렇게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은 “상임위 차원에서 간 것이다. 잘 알아보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한 네티즌 ‘더러운**’은 “입으로는 민생하면서 피감기관에 갑행세로 등쳐 먹는x. 피감기관이라는 고위직도 제 돈 들어가는 것 아니니 함께 나돌아 다니면서 공 돈 쓰는 것. 그러니 농민들이 제 값을 받고 농산물을 팔지 못하는 거야”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또, 트위터리언 ‘@kang******’는 “국정조사 때는 도피 휴가 가고, 어화둥둥 해외여행도 가고,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도 가네!!부정선거 공범임을 찐하게 증명하는 철면피 국회의원들!!”이라고 비난했고, 아이디 ‘나**’는 “서민들은 살기 힘들어서 죽겠는데 말이다...‘농수산물 수출 관련 진흥 업무 차원에서 중국에 다녀온 것’이라면 보고서나 한번 보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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