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女 파트장‧민간인 조력자 등 모두 연세대 정외과 동기생

이상규 “민간인 이씨, 새누리 김희정 선거도 도와…철저히 밝혀야”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이하 정외과) 90학번 동기생 여럿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겨레>에 따르면, 대선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하영(29)씨가 소속된 파트의 파트장과 김씨의 여론조작 공작을 도운 민간인 이모(42)씨, 김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명의자가 모두 연세대 정외과 90학번 동기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부산 토론방’
ⓒ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부산 토론방’

검찰은 26일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서 기소 요지를 설명하면서 “(심리전단)안보3팀 5파트 이모 파트장을 비롯해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달기, 게시글 달기를 한 것을 정치 관여와 선거운동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파트장은 국정원 직원 김씨의 직속상관으로 연세대 정외과 90학번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정원에서 방첩 업무를 전담하다 심리 전단에 배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과 출신의 민간인 이씨는 국정원 자금지원까지 받아가며 인터넷 여론조작 활동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정원 직원 김씨가 대선 여론조작 활동을 벌이며 사용한 휴대전화의 명의자인 김모씨 역시 연세대 정외과 90학번으로 이 파트장과 민간인 이씨의 대학 동기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한 대학동기들 사이에 국정원이 개입해 치밀하게 조직을 구성하고 움직여온 것으로 보여 국정원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민간인 이씨는 같은 과 동기인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의 국회의원 선거도 도왔었기 때문에 어떤 과정을 통해 이들이 함께 활동했는지 등에 대해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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