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불법열람’ 정문헌 등 6人은 ‘참수’ 1순위?
민주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와 관련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참수’ 발언에 대해 “야당을 향한 엄포라면 어떤 표현도 따라오지 못할 막말이자 적대감의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황우여 대표는 24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가기록물은 특정 정부나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예전에 사초(史草) 관련 범죄는 참수로 벌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인용한 발언이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여당 내 ‘문재인 책임론’이 커지는 와중에 나온 ‘극형’ 발언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평소 점잖은 말의 정치를 해온 황 대표의 말씀이라고 믿기지 않은 오싹한 표현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국민들이 ‘참수’ 발언에서 섬뜩함을 느끼는 이유는 황 대표의 엄정한 추궁이 국가기밀자료를 빼돌려 선거에 악용한 정문헌, 김무성, 권영세 등의 새누리당 인사들을 향한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이 섬뜩한 언어가 자당의 의원들을 향한 강력한 질책이자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이었다면 박수를 보내지만, 야당을 향한 엄포라면 그 어떤 표현도 따라오지 못할 막말이자 적대감의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박 대변인은 “황 대표의 말씀을 들으니 지금 필요한 것은 ‘여야 막말금지 공동선언’이 아니고 실록을 빼돌려 선거에 악용한 새누리당 정치인들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와 섬뜩한 표현에 대한 자제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의 ‘참수’ 발언에 네티즌들도 ‘NLL’논란을 촉발시킨 정문헌 의원 등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네티즌 ‘seo****’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 묻는다”면서 “불법으로 대화록 열람하고 왜곡, 누설한 정문헌, 서상기, 김무성 등 새누리당 관계자와 남재준 등 국정원 관계자들은 참수 대상 1순위 인가요?”라며 일침을 날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황 대표 참 말 잘하네. 참수 당할 사람이 자신들”(@unde******),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사초 관련 죄 지으면 참수했다고? 그럼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 김무성-권영세-원세훈-남재준-서상기-정문헌 최소 이 여섯 분은 예전 같음 모두...황대표 말대로?”(@mot******), “‘사초 범죄 예전 같으면 참수’라는 황우여 대표. 붕당정치를 넘어 자기 무리들의 죄를 단죄하고 진정한 보수로 거듭나려는지 지켜봐야겠군요”(@ever******)라고 맹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