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가권력 동원 ‘다스 140억’ 돌려받아”

<나꼼수> “이상득-에리카김 만나…美 연방검찰 묵인”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이 다스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국가 권력을 동원하고 미국 연방검찰까지 포섭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5일 업로드된 ‘나는 꼼수다-봉주 23회’에 출연한 옵셔널 벤처스 소액주주 변호사 메리 리는, 김경준 측이 ㈜ 다스에 140억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거래) 전에 에리카 김과 이상득 전 의원이 만났고, 당시 연방검찰이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백준 청와대 비서관이) 공직에 있으면서도, 돈을 가져가는 문제는 주도적으로 리드했다고 본다.”고 폭로했다.

문제는 2011년 5월, 김경준씨 측이 ‘의문의 140억’을 송금하면서 불거졌다. ‘스위스 은행으로 빼돌린 371억을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돌려주라’는 미국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수감 중인 김경준씨가 이중 140억을 ㈜ 다스로 보낸 것.

‘나는 꼼수다’ 및 일부 언론에서는 집행명령 이전 자금이 인출됐다는 부분과, 그해 2월 입국한 에리카 김이 각종 연루 의혹을 벗고 출국했다는 점 등을 연결시켜, ‘김경준과 MB측 사이에 모종의 딜이 오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메리 리 변호사는 “(스위스 자금 인출 건은) 이상득이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김백준도 관여했기 때문에, 하나의 커다란 조직체계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주미 대사관 법무관이 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보고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보고를 하는데, 그 보고가 사실인지를 저한테 재차 다시 확인하고, 법원의 어떤 명령이 나오면 그것도 확인했다”며 정황을 설명했다.

미국 검찰 묵인 의혹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는 모르는 것처럼 하자, 너희끼리 알아서 한 것으로 하자고 방향이 잡혔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인사 중 누가 미국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게 한 명이 아니고, 저는 그룹으로 본다”며 공권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김재수 LA 총영사를 지목하면서 “LKE 변호사였는데, 이후 임명되고 계속해서 이 다스 140억에 관해 관리하고 모니터링 하도록 했다. 김재수와 10년 이상 함께한 변호사 그렉 리는, 김재수가 총영사가 된 이후 지금 다스의 변호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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