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일반노조, “삼성SDI 노동자 미행‧감시” 규탄

“삼성, 우월적 힘 악용…노동자 탄압 자행”

삼성일반노조는 삼성SDI가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려는 노동자들을 미행‧감시하며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들의 결사의 자유를 짓밟고 헌법정신을 유린하는 행태”라고 규탄했다.

삼성일반노조는 24일 ‘삼성무노조 노동자 탄압 규탄’ 성명을 내고 “지난 22일 기흥‧천안‧울산SDI 노동자들이 모임을 갖고 노동조합 건설 논의를 위한 만남을 갖기로 했지만 회사가 이를 알고 집 앞을 지키는 등의 집요한 탄압을 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일반노조가 24일 ‘삼성무노조 노동자 탄압 규탄’ 성명을 내고 "삼성SDI가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려는 노동자들을 미행‧감시하며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삼성일반노조
삼성일반노조가 24일 ‘삼성무노조 노동자 탄압 규탄’ 성명을 내고 "삼성SDI가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려는 노동자들을 미행‧감시하며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삼성일반노조

노조에 따르면, 삼성SDI 기흥‧천안‧울산 노동자들은 지난 4월 23일, ‘삼성SDI 노조건설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결의를 한 후, 노조건설을 위해 비밀리에 만남을 가져 왔다. 그러나 사측이 이를 알고 개인의 사생활까지 침해해가며 모임 결사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사측이 어떻게 알았는지 인사 노무담당자 뿐만 아니라 사업부 부서장까지 나서 면담을 비롯한 온갖 총체적인 탄압을 통해 노동자 사이의 만남과 노조건설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삼성SDI가 (노조건설을 논의한)관련 노동자들에 대한 미행‧감시, 집 앞을 지키는 사생활 침해, 토요일 강제출근 요구 등 회사의 우월적 힘을 악용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헌법33조에 명문화 돼 있는 노동자들의 결사의 자유를 짓밟고 헌법정신을 유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은 ‘go발뉴스’에 “삼성SDI는 지금 이 시간에도 노조를 결성하고자 하는 노동자들을 파악, 이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삼성족벌의 무노조 경영은 폭력적으로 유지되는 사회적인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삼성일반노조는 삼성재벌의 무노조경영 유지에 맞서 삼성노동자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 건설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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