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지도부·중진·尹측근,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 강력 요구”

유승민 “영남 중진 서울로 보내면? 대통령 원하는 사람 당선 가능 지역에 막 꽂을 것”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 결단을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은 위기다. 나아가 나라가 위기인데 바로잡기 위해 희생이라는 틀 아래 결단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하는 분들이 많은 이득을 갖게 됐는데, 국민에게 모든 것을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 희생하는 새로운 길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1일 인 위원장과 만난 유승민 전 의원은 당시 그에게 당정관계 변화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3일 YTN <뉴스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인 위원장에게) 딱 세 가지를 이야기했다”며 “첫째, 지금 민심이 이반된 것은 대통령 책임이 제일 크다. 대통령께서 진짜 반성하고 바뀌셔야 된다. 당에는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하셔야 된다. 이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또 “둘째는 대통령, 용산과 당과의 관계가 수직적으로 대통령이 명령하고 복종하기만 하고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당이 견제를 하지 못하는 관계는 청산을 해야 된다”고 했고 “셋째는 김기현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나. 민심을 한번 봐라. 거기에 대해 뭔가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위원장이 확답은 없었다”며 “그래서 제가 ‘혁신위가 12월까지 하지 않나? 당의 마지막 변화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혁신위원장과 당 대표, 대통령이 당과 용산의 진정한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2호 혁신안으로 검토 중인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연임 금지’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제일 위험한 게 영남 중진을 서울로 보내면 빈자리가 있을 것 아닌가”라며 “지난 전당대회 때 저 때문에 국민들 (여론조사) 다 없애고 당원 100%로 (경선) 당헌·당규를 개정했지 않나. 이번에도 비슷한 장난을 칠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영남에, 당선 가능한 지역에 막 꽂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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