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임박’…“이달 말 유력”

尹-기시다, ‘아웅의 호흡’…민주당 “이심전심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부로서 (방류를)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며 처리를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으로 돌아간 뒤 20일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처음으로 오염수 방류 설비를 살폈다. 이번 주에는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그 뒤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방출 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향은 “방류 시기로는 이달 말이 유력하다는 예측이 나온다”면서 교도통신을 인용해 “(정부는) 8월 하순을 축으로 검토해 방류 시기를 최종 판단한다는 의향”이라고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의제로 오르지 않은 데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에서는 처리수(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화제로 올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외무성의 한 간부는 언론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문제를 두고 ‘아웅의 호흡’을 보이고 있다고도 표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의 총리와 이심전심으로 핵 오염수 방류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니 기가 막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편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반대편에 있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일본의 배려로 정상회담 의제에 핵 오염수 방류 문제를 올리지 않았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거론하고는 “도대체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한 것이냐”며 “국민의 눈에는 뻔히 보이는데 윤 대통령의 눈에는 보이질 않느냐”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일본은 이미 방류를 기정사실화하며 정해진 수순에 따라 행동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 핵 오염수 방류로 가장 큰 피해를 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반대는커녕 일본 총리와 ‘아웅의 호흡’을 보이고 있으니 도대체 누구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그러고는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망각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심전심으로 ‘아웅의 호흡’을 보여야 할 대상은 일본의 총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임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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