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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오염수 처리는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진행된 한미일 3국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후쿠시마 오염수가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그것은 태평양을 돌아서 많은 국가의 국민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한미일 3국 국민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IAEA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면서 “다만 IAEA 점검 계획대로 처리되는지에 대해서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고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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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 방류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9일 제주방송(JIBS) 보도에 따르면, 전날 교도통신과 TV도쿄 등 일본 매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내일(20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 방문하는 것이 최종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주방송은 “후쿠시마 지역 매체는 기시다 총리가 이르면 22일 각료회의를 열어 방류 시기를 결정하는 방안을 조율중이라고 보도했다”며 “방류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면서 모든 판단이 “정치적 고려 없이 철저히 과학적 검토에 기반했다”는 일본 측과 동일한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의 답변이야말로 ‘오염수 방류가 불가피하다면 총선에 악영향이 적도록 방류를 빨리하라’라고 요청했다는 아사히신문의 보도를 수긍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한화진 장관은 17일 국회 공식회의에서 왜 단호하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못했나. 한 장관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라고 말하자 여당 간사가 화들짝 놀라 현장에서 수습에 나서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일관되지 못한 태도는 아사히신문의 ‘조기방류 요청’ 보도에 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뿐”이라며 “국민의 의혹에 뻔뻔한 버티기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정부여당이 다가올 총선에서 직면하게 될 것은 국민의 심판뿐”이라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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