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당무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지인과 사적 대화”라고 주장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강 수석과의 통화 당사자인 당시 강신업 변호사 측 A씨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KBS는 강 수석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두 달 전인 지난 1월, 당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강신업 변호사 측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보도했다.
| |
 |
|
| ▲ <이미지 출처=KBS 보도 캡처> |
논란이 일자 강 수석은 당시 통화가 “대선 경선 때부터 친분이 있는 지인과 개인적이고 일반적인 차원의 대화”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15일 KBS에 “강 수석과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까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2022년 대선 당시 SNS 등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 활동을 했는데, 대선 이후인 지난해 5월 강승규 수석으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고, 식사를 하는 관계로 이어졌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어 A씨는 “(강 수석이) 사적·일상적 대화라는 식의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면서 강 수석의 전화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지 결코 사적이 대화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당무 개입’ 의혹 관련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본경선에 올랐던 천하람 순천갑당협위원장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 앞에서는 당무에 관심없다, 개입 안 한다고 해놓고 뒤에서 시민사회수석이 이런 식으로 전당대회 라인업을 조정한다는 건 국민들께 사과해야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 |
 |
|
| ▲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진제공=뉴시스> |
야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승규 수석의 대화 내용들은 지난 전당대회뿐 아니라 다가올 총선에서도 ‘윤심’으로 치르겠다는 대통령실의 ‘오만’과 ‘의회 민주주의 파괴’를 위한 예고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그간 ‘거짓’으로 당무 개입을 덮고, 민주주의를 뒤흔든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라”며 “또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당무 개입’을 인정하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수사당국도 이번 강승규 수석의 당무 개입 육성 증거가 확인된 만큼 철저한 수사로 모든 국민적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