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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선 정치전문기자는 ‘태영호 녹취록’으로 촉발된 대통령실 ‘불법 공천개입’ 의혹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 특히 “영남 중진들이 매우 화가 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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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KBS1TV '한밤의 시사토크-더 라이브' 방송 영상 캡처> |
장 기자는 2일 KBS1TV <한밤의 시사토크-더 라이브>에서 여당 내에서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공천에 사실상 개입하겠다는 건데 어떻게 당이 이렇게 가만히 있나. 우리는 엄연한 삼권분립 국가이고 입법부 권위라는 게 있는데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대통령실에서 ‘이거 하세요’ 그러면 해야 되고 시키는 대로 해야 되고 눈치 봐야 되고 이러면 이거 매우 심각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장 기자는 현재 “여당 내부에서 부글부글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 원내 지도부가 들어선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또 문제 제기하기는 좀 어려우니 조금 기다렸다가 시끄럽게 할까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다”고 밝혔다.
관련해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사실이라면 이 사건은 큰 문제”라며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먼저 “태영호 의원은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집권 여당의 최고 지도부 중의 한 명이다. 이진복 수석은 대통령이 임명한 임명직 공무원으로 대통령의 비서”라고 짚고는 “대통령의 비서가 당원들이 선출한 선출직 지도부에게 이래라저래라 관여를 한다는 것은 정당의 민주성,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근본적인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또 “대통령실이 공천개입 수준을 넘어서 (당을) 완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줬다”면서 “그래서 지금 지도부의 분위기는 되게 격앙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태영호 의원이 지도부로서 활동을 못 하도록 해야 된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또 하나는 내년 총선에 공천을 하지 못하도록 중징계를 해야 된다라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다음 주 8일 날 있을 윤리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진행자인 최욱 씨가 “진짜 궁금한 게 의원과 보좌관 간에 나눈 대화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인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가 제일 궁금하다”고 하자, 장 소장은 “태영호 의원의 스타일이 이런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태영호 의원이 보좌진들에게 정말 많은 얘기를 한다더라”며 “내가 어떤 의원을 만나고 대통령실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기자를 만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매일 아침이나 오후에 보좌진들을 다 모아놓고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한다는 거다. 그래서 지금 태영호 의원실에서 걱정하는 것은 MBC에 간 녹취 파일이 이 내용만 있지 않을 거다. 다른 내용까지 있을 거다. 그런데 본인도 무슨 얘기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기억을 못 하고 이게 어느 기간 동안 확보된 파일이 넘어갔는지 상당히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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