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재신청했지만 검찰이 또 불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정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심의한 뒤 불허 결정을 내렸다.

연합은 “심의위는 정 전 교수의 이번 신청은 수술이 아닌 재활 치료의 목적이 강하다는 점에서, 통상 형 집행을 받으며 재활·통원 치료를 받는 다른 수용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같이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정경심 전 교수는 지난해 10월 허리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 수술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1개월간 일시 석방됐다. 이후 석방 기간은 12월4일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2차 연장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련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은 세 번 연장’ vs. ‘정경심은 세 번 불허’”라는 제목의 SNS 글을 통해 “해도 너무하다. 이 정도면 ‘잔인하다’는 말도 부족한 수준이다. 최소한의 양심과,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이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경심 교수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세 번째 불허되었다고 지적하고는 “형의 3분의 2를 이미 살았다. 형집행정지는 말 그대로 ‘옥살이’를 잠시 멈추는 것”으로 “남은 형을 줄여주는 것도, 죄를 사해 주는 사면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경수 전 지사는 본인이 밝힌대로, 본인에 대한 사면을 완곡하게 사양했다. 측근 사면이 문재인 대통령께 누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이었다고 한다”며 “제 식구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내 편이 아닌 이들에게는 최소한의 인간적 배려조차 없는 윤석열 대통령은 죽었다 깨어나도 김경수 전 지사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평범한 다수의 국민들은 지금 윤석열 정부의 ‘쪼잔함’을 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