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추석 연휴 직전 서울중앙지검에 재차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경심 교수 형집행정지 불허와 관련해 “당시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향후 수술이나 치료계획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보류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구체적으로 관여할 부분은 없지만 상황을 잘 파악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경심 교수에 대한 형집행정지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故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사례를 언급하며 “정경심 교수는 석방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옥고로 병을 얻었지만 수술 시기를 놓쳐 고인이 된 강금원 회장님을 기억하지 못하냐”고 적고는 “그 죽음을 정치적 탄압이라고 말하지 않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경심 교수 역시 문 정부 시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타깃으로 정치적 단죄에 의해 영어의 몸이 되었다”고 상기시키며 “지금 우리가 직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 그때의 단죄가 정의와 공정에 의한 법정신 구현으로만 볼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쳐도 그래도 이건 아니”라면서 “몸이 아파 법원에 나오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일상의 삶이 어렵다고 한다”며 정경심 교수 건강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화해와 통합의 정치까진 바라지 않겠다. ‘인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지니고 있다면 정 교수를 석방하라”고 촉구하고는 “본인이 사욕에 의해 시작한 검찰 수사와 기소의 잘못된 매듭을 스스로 풀길 바란다. 지금은 검찰총장 윤석열이 아닌 대통령 윤석열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형집행정지로 석 달간 일시 석방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간 연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13일 SBS와의 통화에서 “건강상 사유로 이번 주말쯤 검찰에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석방 이후 논현동 자택에 머물며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