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찰청 로고. <사진제공=뉴시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재신청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정 전 교수 측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를 재신청했다. 변호인단은 “정 전 교수가 형집행정지 기간 동안 수술을 두 번 받았으나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재수감됐다”며 “최근 구치소에서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태가 계속될 경우 추가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구치소가 제공하는 진료만으로는 필요한 의료적 치료를 도저히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확인돼 형집행정지를 다시 신청했다”고 밝혔다.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이 형집행정지를 결정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심의결과를 고려해 형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정 전 교수는 디스크 파열에 따른 수술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지난해 10월4일부터 11월3일까지 한 달간 석방됐다. 이후 형집행정지를 한 차례 연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최종 결정권자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심의 결과를 토대로, 정 전 교수가 추가 수술 일정이 없고, 통원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형집행정지 연장을 허가하지 않았다.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청주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서원(66·개명 전 최순실)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일시 석방돼 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이날 청주지검은 "최씨가 척추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며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수술의 필요성이 인정돼 1개월간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이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농단으로 복역 중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은 지난해 12월 척추 수술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허락받았다. 수술 후 최순실은 1월과 3월 연이은 형집행정지 연기 허가로 재활치료를 넉넉하게 받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흔치 않은 배려로, 이례적이다. 윤석열 정권의 특별한 배려가 엿보인다”며 “최순실이 윤석열 정권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변희재 대표의 주장과 최순실 특혜가 무관치 않은 걸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반면 정경심 교수를 대하는 법무부와 검찰은 일체의 배려나 관용이 없다”며 “혹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 교수는 지난 형집행정지 기간에 두 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재수감되었다. 하루 2회 이상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으로 그치니 치료 효과가 없다”며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은 조국 일가를 멸문지화 시킨 것으로 족하지 않은가? 이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정경심 교수의 치료를 허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