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허리 디스크 파열과 하지 마비 등을 이유로 1일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측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가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정 교수에 대한 선고공판에 출석 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정 교수는 구치소 안에서 수차례 낙상사고를 겪었고 허리 통증과 하지마비 증상을 겪어왔다.

지난 7월22일 재판 종료 후 진료 결과, 디스크가 파열되어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 또는 지속적인 보존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심 교수 재판을 꾸준히 취재해온 ‘빨간아재’ 박효석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두 달 전부터 휠체어에 의지해 법정에 출석했던 정경심 교수가 허리디스크 파열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알렸다.

박 씨는 “구치소 측이 의뢰한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디스크 3~4번이 파열된 것이 확인돼 수술이나 장기간의 보존치료를 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도 공판 도중 실신해 119 구급차로 이송되거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공판이 중단된 적은 있지만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형집행정지 승인 권한은 검찰이 가지고 있다. 부디 치료라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형집행정지의 최종 결정권자인 서울중앙지검장 측 관계자는 로톡뉴스에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