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합의 이행과 독도 문제까지 언급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6일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과거 양국 간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한국 측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 주장 독도 명)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 장관은 정상회담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독도, 위안부, 레이더,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 등 양국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해 어떤 의견 교환이 있었냐”는 질문에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레이더 문제는 우리 국가 입장에서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외무상으로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함께 합의 내용을 발표한 당사자다.
관련해 17일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에서 조태임 기자는 “우리가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는 달리 일본은 한일 사이의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 일본의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온도차가 느껴진다”며 “대통령실은 위안부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논의가 강제동원 문제에 집중됐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부정도 하지 않았다”며 “반면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독도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소인수 회담, 확대회담에서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파악을 해봤는데 논의된 내용을 전부다 공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공식 발표 위주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 |
 |
|
| ▲ 17일 일본 현지 신문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 같은 보도에 일부 네티즌들은 “다케시마라고 했겠죠. 그러니 독도 언급은 없었다고 말하는 거고. 대단하네요(잠*)”, “한 개를 양보하면 두 개를 요구하고, 두 개를 양보하면 세 개를 요구하고. 첫 단추부터 잘못 끼니까 역사를 아주 잘못되게 하는 것이다(푸른**)”, “NHK의 기시다 총리의 독도 관련 언급 뉴스, 뭔가 심상치 않다(쩌니**)”, “일본인은 정직하다고 윤가 지 입으로 말했으니 일본방송 보도가 맞는 거네? 이게 진짜 오므라이스 한 접시에 대한민국 영토를 팔아먹었어?(칼리**)” 등의 반응을 보였다.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