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폭우 상황 대처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해명이 오히려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

10일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 나선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윤 대통령 ‘자택 전화 지휘’에 대해 재차 지적이 나오자 “비가 온다고 해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나.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면 모르지만, 대통령께서 퇴근을 하실 땐 저희(대통령실)들도 다 일상적으로 저녁 약속도 있고 다 가고 있었다”며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대통령께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치도 착오가 없으셨다”고 반박했다.

▲ 대통령실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사진제공=뉴시스>

대통령실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네티즌 ‘정의사회**’는 “윤석열 보다 더 문제는 대통령실”이라며 “어쩜 이런 수준 낮은 사람들만 모아놨나. ‘욕 좀 더 주세요’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적’은 “퇴근을 하든 말든 상관 없고, 폭우 재해 시 대통령이 노란 민방위 잠바 입고 상황실에 앉아 국민들 안심 시키고 기본적 재해 상황 파악하고 지시하며 국민들에게 정부가 있음을 보여줘야지, 누가 경호원 대동하고 재해 현장 가길 바라는가? 사망자 발생한 반지하 가서 뒷북치는 게 잘하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이 밖에도 “사망 현장을 홍보자료로 쓰는 대통령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지?(near****)”, “윤석열 대통령 각하의 진짜 안티는 대통령실ㅋㅋㅋㅋ (uto***)”, “비가와도 안 와도 대통령 탓인, 원래 한 국가의 지도자란 그런 자리다(안뇽**)”, “참 안일한 답변이네. 국가의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장이 비상사태에서도 퇴근의 정당성을 주장한다면, 장관 이하 모든 공무원들도 비상사태를 나 몰라라 하고 퇴근해도 정당하다는 것인지? 너무 아마추어 이하의 답변을 한다(최**)”, “대통령이 무슨 회사원이냐? 히야~ 기가 막히네. 국민들은 큰 비에 난리인데. 저녁이 있는 삶, 기가 막히다(바*)”, “wow 대통령실 대박이네ㅋㅋㅋㅋㅋ(무릎*****)”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대통령실의 이 같은 현실인식을 지적했다. (☞관련기사: 尹 ‘반지하 참변 현장’ 카드뉴스에 탁현민 “전문가 쓰시라”)

그는 같은 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 대통령 신림동 참사 현장 방문 사진을 국정 홍보용 ‘카드뉴스’에 활용한 것과 관련해 “이미지 디렉팅이 최저 수준”이라며 “사진도 사진이지만 카피, 구도, 모습 자체가 어떤 신뢰감을 주고, 위기를 해결하겠구나 이런 걸 느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윤석열 정권에도 탁현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도 들린다”고 하자, 그는 “그러니까 그렇게 현실 인식이 없는 것”이라며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에 대한 인식이 참 없구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몰라서 그런 건지, 순박하다고 해야 될지”라고 답했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제가 보탤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이나 혹은 의사결정권자와의 호흡도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 옆에 있더라도 그걸 받아줄 수 있는 도량이나 혹은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