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또다시 인사 독주·국회 무시 예고…데드크로스 겪고도 국민은 안중에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각종 비리와 특혜 의혹에 휩싸인 박순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나토에 다녀와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4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29일 기한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 “시간을 넉넉히 줬다”면서 “재송부가 보통 3일을 기한으로 하는데 5일이나 7일을 한 것 같다. 나토에 다녀와서 (임명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불과 3일 전 ‘국회 원 구성을 기다리겠다’더니, 또다시 ‘인사 독주, 국회 무시’를 예고한 셈”이라며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를 겪고도, 여전히 국민은 안중에 없나 보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예산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만취 음주 운전 전력의 박순애 후보자는 전국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반대하고 있고, 부동산 갭투자 및 편법 증여 의혹, 정치자금을 사적 유용한 김승희 후보자는 드러난 혐의만으로 이미 수사 대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를 ‘국기문란’이라 규정하며 직접적으로 경찰을 압박한 데 대해 “경찰을 본격적으로 줄 세우고, 정권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본심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패싱 인사’ 우려에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이 인사를 제대로 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법무부 장관 인사에 강력 반발했던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었으면서, 이 무슨 해괴한 논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경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면서 ’법대로, 원칙대로‘를 입이 닳도록 외쳐봤자, 윤석열 사단의 ’권력 사유화‘를 가리지 못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