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문재인 청와대’ 불통구조 아냐” 조목조목 반박

“靑 구조 오해 발언들, ‘이명박근혜’ 시절 본관 사용 때와 착각한 결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 이전의 이유는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일념’이어야지, 청와대가 ‘불통 구조’라는 오해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구조와 관련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의 거리가 멀고 그래서 불통’이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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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본관과 비서동의 물리적 거리를 없애기 위해 대통령이 스스로 비서동으로 내려와 여민1관 3층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2층엔 비서실장실이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와대 구조에 대한 오해의 말씀이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시절 본관에 위치한 집무실을 사용할 때를 착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지난 2017년 5월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당시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지난 2017년 5월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당시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박 수석은 “청와대의 모든 참모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1~2분 내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소통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도시락 오찬도 자주하고, 때로는 대통령이 구내식당에 예고 없이 들러서 참모들과 똑같이 줄을 서서 자율배식으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식사 후에는 경내를 산책하기도 하고 역시 산책 중인 직원들과 사진을 찍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일반관람으로 국민께 개방되어 있는데, 대통령은 집무실 바로 아래 잔디밭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에게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환영해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대로 ‘광화문 시대’를 온전히 열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다. 그래서 차기 정부는 문재인 청와대가 다하지 못한 ‘국민 곁의 청와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기대한다”며 “다만, 청와대 이전의 이유는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일념’이어야지, 청와대가 ‘불통 구조’라는 오해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문재인 청와대가 경호상 이유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등 이유로 광화문으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 북악산 북측면 개방 등을 통해 국민께서 청와대에 가까이 오실 수 있도록 노력했고, 올해 퇴임 전에 북악산의 남측면까지 개방하여 국민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청와대의 모습은 여기까지이지만, 차기 청와대는 이것보다 훨씬 더 국민 곁으로 들어가 사랑받기를 기원한다”면서 “오늘의 제 글이 ‘靑, 차기 정부 청와대 이전 비판’으로 읽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재인 청와대가 불통 구조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뿐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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