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민 “文, 사면 문제 풀어내고 퇴임하는 게 보기 좋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의 첫 회동을 앞두고 보수언론 등에서 ‘MB 사면’ 군불 때기에 나섰다.
14일 조선일보는 “주초 文·尹 21개월만에 만난다… MB사면 논의할 듯”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임기 종료(5월9일) 하루 전인 석가탄신일 특사 가능성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국민의힘 서울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임기 종료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해주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황보선의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 사면 때 같이하는 게 맞지 않냐는 여론도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윤 당선자가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MB 사면’을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선인 마음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면서 ”당선인이 문 대통령 만나면서 바로 그 말을 꺼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당선자도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세도 많으시고, 한때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돼 중책을 수행해 오신 분이다.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미래를 향한 정치로서 (사면이) 맞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1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령이고, 장기간 교도소에 수감 돼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이미 피력한 바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사면을 했고,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특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풀어내시고 퇴임하시는 것이 보기도 좋고, 또 다음 대통령한테 미룰 일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후보 시절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실 거냐”고 묻자 “저는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